마음의 정처

이소라 7집 - track3

내 마음의 정처를 알지 못하는 현재의 상태가 혼란스러워 이렇게 일기장을 또 폈다.
오늘의 내게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기록하지 않겠다.
난 오늘 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아니 흐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소라의 7집을 track1부터 track13까지 순서대로 들었다.
복잡하게 뒤엉킨 내 감정을 애써 무시하기위해 찾은 일이였다.
집을 도착하자 마자 이 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엄마가 샤워를 하고 나온 뒤 남겨진 수챗구멍속, 한없이 뒤엉킨 머리카락 같은 내 감정을
엄지와 검지손가락만으로 들어올려 변기속으로 던져버릴수도 있지만
구차하게 한올한올 풀어보려 한다.

그에 대한 실망감과 안도감 사이, 아련과 후련 사이, 연민과 증오와 축복 사이
사랑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사이, 행복과 슬픔 사이, 소중함과 익숙함 사이
나에 대한 미련과 실망 사이..정도가 되려나..

내 마음의 정처는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복잡한 내 마음의 정처는 알 수 없더라도 
그런 내게 슬며시 다가와 속삭이는 이소라 7집의 track3은
내가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하염없이 흐느끼는 나를 포근히 안아주었다.

당장 만나면 달려가 안겨 펑펑 울지 모르니
이틀 뒤 만나서 내가 먼저 꽉 안아줄거다.

덧글

  • 2017/07/20 05: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31 23: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7/31 12: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31 23: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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