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잘 지내세요?

[MV] KIRARA (키라라) - vc19111 / Official Music Video

<가사>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받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가려진 편지는 처음 써보는 것 같아요.' 로 시작했던 사연을 다시 읽게 되었네요.
'새롭네요.'라고도 했었는데 여전히 새롭고요.
당신 덕분에 다시없을 만큼 즐거웠어요.
나는 섣불리 당신은 나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는데, 돌아보니 기대보다 많이 위로받았네요.
고맙다는 말을 다 못 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우리가 그때에 그 관계를 마저 이어나가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웠겠지만, 그래도 그쯤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서로를 위해서'라고 한다면 변명이겠죠.
그렇다면 '나를 위해서'라고 이야기할까요?
나는 종종 상처받았어요.
끝내는 그, 악의 없는 말과 행동들에 상처받지 않는 방법을 찾았지만,
문득 나는 내 상처를 핑계로 당신을 갉아먹고 있더라구요.
나는,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우리의 인연이 남아있다면 우리 새로, 새롭게 만나요.
당신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 * *

음악과 영상은 앞으로 달려 나간다.
빠르게 달리는 물체, 좁은 프레임을 촬영한 찰나의 연속들.
해가 뜨는 동쪽 혹은 해가 지는 서쪽, 아니면 과거 혹은 미래, 어디로 달리는지 알 순 없지만
일단 어디로든 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앞으로 질주한다.

보내온 사연의 읊조림, 기록의 파편과 혼란을 갈무리한 뒤
솔직한 고백, 다짐, 안부를 끝으로 다시금 출발한다.

* * *

일기를 안 쓴 지 좀 되었다.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내 주변 사람들, 가족과 친구, 희재와 참 많은 대화를 나눴다.
구구절절 과거를 늘어놓기엔 시간이 없다.
그래서 '지금은 잘 지내세요?' 에 대한 물음엔 이 노래가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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